"독감 무료 백신을 아이스박스가 아닌 종이상자로 전달받았다." <br /> <br />"점심시간에 택배처럼 안내 데스크에 놓아두고 갔다." <br /> <br />이번 13~18세 대상 무료 백신 상온 노출 사태와 관련해 의사 단체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. <br /> <br />관련법을 보면 '백신을 냉장·냉동 차량으로 수송할 때는 냉각 용기를 쓰지 않아도 된다'고 나와 있긴 합니다. <br /> <br />냉장차를 썼다면, '종이상자' 배송 자체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전문가들은 '이중냉장·냉동'이 아니기에 유통과정에서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실제 문제가 된 백신을 유통한 신성약품 측도 배송 도중 큰 차량에서 작은 차량으로 백신을 옮길 때 지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땅바닥에 백신을 그대로 두거나, 냉장차 문이 열려 있었다는 제보 내용을 일부 인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[정은경 / 질병관리청장(어제) : 냉장차가 가서 이것을 지역별로 재배분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일부 노출이 됐다고 판단하고….] <br /> <br />상온에 노출된 백신의 성능,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재검증에 소모되는 인력, 비용 낭비 문제가 심각합니다. <br /> <br />최악의 경우, 신성약품이 유통한 만13세~18세 대상 500만 명분, 400억 원어치 독감 백신 모두가 폐기될 수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엄중식 /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: 공간도 실내 공간이냐, 실외 공간이냐, 또 상온이라는 게 얼마냐에 따라 다 달라지는 거잖아요. 노출됐다고 판단되는 백신을 무작위 추출해서 일정 숫자 이상을 식약처에서 효능 검증을 할 겁니다. 원칙을 잘 지키면 되거든요. 백신을 소분할 때 냉장 온도가 유지되는 창고들이 있거든요. 그런 창고에서 하면 되는 건데….] <br /> <br />사태 원인을 놓고 의견도 나뉩니다. <br /> <br />일부는 정부의 '저가 입찰'이 낳은 초유의 사태라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입찰가가 백신 적정 공급가격보다 많이 낮은 수준이어서 경험도 없는 업체가 낙찰을 받아 유통을 맡았기 때문이란 겁니다. <br /> <br />다른 의견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동안 백신을 조달해 왔던 기존 업체들은 '입찰방해'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바람에 백신 제조사로부터 공급 확약서를 받지 못했는데요. <br /> <br />제조사 대부분으로부터 확약을 받은 신성약품이 계약을 따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또 낙찰 전까지 가격 문제 등으로 여러 차례 유찰되면서 최종 계약이 8월 말에야 이뤄졌고, 짧은 준비 기간이 준비 부족을 불러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00923132424313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